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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 the Truth] 시즌 2 번역 후기 및 '헤일로 5' 스토리와의 연계성에 대해


(네이버 블로그에 2015년 11월 13일에 올렸던 글입니다.

블로그 이사하면서 옮겨왔습니다.)


2015년 10월 27일에 <헤일로 5: 가디언즈>가 발매되고, 프로모션용 드라마였던 <#Hunt the Truth>도 함께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의 번역 연재를 완전히 마친 소감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헤일로 5: 가디언즈>의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헤일로 5> 본편의 스토리와 <Hunt the Truth> 스토리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마스터 치프와 스파르탄 로크의 대결 구도를 보여준 <#Hunt the Truth>의 홍보 이미지.)

 

2015년 4월부터 번역을 시작했으니, 약 7개월 간의 시간동안 여러분께 <#Hunt the Truth>를 소개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2~3달 정도는 시즌 1과 시즌 2 사이의 공백이 있었지만... 어쨌든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제공해드리게 됐군요.

 

시즌 1을 마친 뒤에 작성했던 후기글에 <헤일로> 시리즈 전체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과 기타 등등에 대해서는 이미 적어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시즌 1 번역 후기: http://blue-reminiscence.tistory.com/82)


 

(▲ 시작부터 뒤통수를 쳤던 시즌 2의 그 첫 번째 에피소드.)

 

시즌 1에서는 종군기자 '벤자민 지로'라는 인물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줬고, 그 마지막에는 벤자민의 친구, '페트라 재네세크'가 벤자민의 일을 이어나가겠다는 다짐을 하며 끝을 맺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당시에는 시즌 2가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없었을 뿐더러, 그렇게 끝이 났기 때문에 <헤일로 5> 본편에서 벤자민이나 페트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터미널 형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별안간 미국 코믹콘에서 시즌 2가 발표되었고, 시즌 2는 당연히 페트라의 이야기일 것이라는 팬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갑자기 반란군 지도자 'FERO'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죠. 프리뷰 에피소드를 듣고난 뒤,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 잘 몰랐습니다. 페트라는 어찌된 것일까? FERO는 도대체 정체가 뭘까? 벤자민은 어떻게 된 거지? 죽은 건가?

 

그렇게 시작된 시즌 2는 시즌 1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이어져 나갔고, 6개의 메인 에피소드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야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직접 감상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ㅎㅎ

 

시즌 1도 마찬가지였지만, 시즌 2까지 번역하면서 많은 팬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저 스스로도 <헤일로> 시리즈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알게되어 시간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헤일로> 시리즈를 더욱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 게임 인포머에 실렸던 <헤일로 5> 홍보 이미지.)

 

그렇다면 이제 생각해봐야 할 것이, 바로 <헤일로 5> 본편입니다.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홍보를 거듭하면서, <헤일로 5>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는 높아져만 갔습니다. 마스터 치프는 도대체 왜 저러는 건가, 스파르탄 로크와 맞붙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 가디언이라는 건 도대체 뭔가, 코타나는 어떻게 된 건가 등등...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장 광고'였음이 밝혀졌습니다. <헤일로 5> 본편의 내용은 광고에서 봤던 것처럼 마스터 치프와 스파르탄 로크가 서로 맞붙는 것이 주된 내용도 아니었으며, 광고에도 나왔고 <#Hunt the Truth> 시즌 2에서도 나왔던 '마스터 치프의 죽음'에 관해서도 일절 언급이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Hunt the Truth>에서 벌어진 내용 자체가 조금도 언급이 없었죠.

 

이렇다보니 팬들의 분노가 저도 이해됩니다. 어느 정도는 좀 연결고리를 만들어놨어야 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또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 위의 이미지는 <헤일로 3>의 TV 광고, 'Believe'의 한 장면.

<헤일로 3> 캠페인 내용 중에 이런 일은 전혀 없었다.)


(▲ 위의 이미지는 <헤일로 4>의 TV 광고, 'Stand Off'의 한 장면.

다이댁트가 마스터 치프를 붙잡아 놓고 스캔하는 장면인데,

이 역시 본편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은 일.)

 

지금까지의 <헤일로> 시리즈의 광고들은 뭔가 다들 '과장'되었거나, 약간의 '왜곡'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헤일로 5>에 들어서 좀 눈에 많이 띄게된 것이죠. 완전히 어긋난 내용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보니, '거짓말'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인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떻게 된 걸까요?


 

(▲ '영웅의 죽음' TV 광고에서 나왔던 '마스터 치프의 죽음'.)

 

이것도 위의 <헤일로 4> 광고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광고로 보여준 것이죠. <헤일로 5> 본편의 내용을 생각해봤을 때, 실제로 마스터 치프는 메리디안에서 저런 일을 겪었을리가 없습니다. 정황상 앞뒤가 전혀 맞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그건 <헤일로 4> 광고의 다이댁트가 스캔하는 모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걸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는 것이냐고 한다면, 그건 좀 아닌 것 같긴 합니다. 상품을 선전하는 광고에서 상품의 왜곡된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꼭 괜찮은 것 같지만은 않은 것 같거든요. 물론, 이런 식으로 해서 극적인 효과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일단은 보아하니 343의 광고가 이런 식이라는 패턴이 보이긴 하니까, 앞으로 나올 다른 작품들도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광고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광고와 본편이 어긋나는 점은 봤는데, 그럼 <#Hunt the Truth>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 처음 공개됐을 때 적잖이 큰 충격이었던 <#Hunt the Truth>의 티저 광고.)

 

<헤일로 5> 본편의 내용과 <#Hunt the Truth>와의 접점이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비코 대사관 습격 사건'과 '마스터 치프의 죽음'이 되겠네요. '마스터 치프의 죽음'에 대해서는 위에서 잠깐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Hunt the Truth>에서는 사실 '메리디안에서 죽었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냥 '죽었다'라는 정보만 나왔죠. 어디서 어떻게 죽었다는 말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위에서 나온 광고 내용 자체가 메리디안에서 벌어진 '가디언 사건'을 덮기 위한 ONI의 조작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저 정도 조작은 ONI라면 뭐 식은 죽 먹기였을지도 모르죠. 실제로 그런 거라면 광고가 결국은 거짓이 아니게 되는군요.


 

(▲ 시즌 1에서 처음 밝혀졌을 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바로 그 '비코 대사관 습격 사건'.)

 

그렇다면 '비코 대사관 습격 사건'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건 본편에서 다루지만 않았을 뿐이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해도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 <헤일로 5> 두 번째 미션인 '블루 팀' 이후, 블루 팀이 프라울러를 타고 메리디안으로 가던 도중에 모종의 신호를 감지하고 비코에 잠시 들러서 '습격 사건'을 벌이고 다시 메리디안으로 향했다고 한다면 말이 안 될 것도 없어 보입니다.

 

세세한 내용까지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으니 일단 이 정도로 하고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제 생각을 좀 정리해보겠습니다.


 

(▲ 시즌 2에서도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

특히 벤자민을 연기한 키건 마이클-키의 열연이 돋보였다.)

 

<#Hunt the Truth>는 <헤일로 5>와 연계가 되는 '외전 드라마' 정도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오디오 드라마가 <헤일로 5>를 홍보하는 목적도 있었지만, <헤일로 5>에서 마스터 치프와 스파르탄 로크가 겪는 이야기 이외에 다른 곳에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 정도로 받아들이면 크게 비난할 것까지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헤일로 5> 본편만으로는 '가디언'이 깨어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이 사실 눈에 보이는 부분이 그닥 없다보니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Hunt the Truth> 시즌 2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감상하신 분들이라면 그 말이 납득이 가실 수 있습니다.


결국, <#Hunt the Truth>는 <헤일로 5>를 조금이나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인 셈입니다.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만 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비유를 하자면, <헤일로: 전쟁의 서막>과 소설 <헤일로: 플러드>와의 상관관계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 '까짓거 마시다 죽을 때까지 쏜다'는 벅의 대사가 인상깊던 장면.)

 

그렇다면 <헤일로 5> 본편의 이야기 자체는 어떨까요? 저는 '나쁘지 않다'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헤일로 5>는 딱 <헤일로 2>의 위치에 놓인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보니 <헤일로 2>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결말을 짓기가 어려웠겠죠. 그래서 <헤일로 2>에서 '전쟁을 끝내려고 합니다'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갑자기 끝나는 것처럼, <헤일로 5>도 뭔가 여기서 끝날 게 아닌데 끝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야기 자체의 기승전결은 사실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결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일단 이야기 전개가 억지스러운 부분이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고, 나름대로 <헤일로 6>를 위해 잘 만든 결말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저는 오히려 <헤일로 2>의 결말이 더 마음에 안 들던데... 저만 그런가요? ^^;


 

(▲ 마스터 치프가 '탈영'한 이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라스키 함장과 핼시 박사.)

 

다만, 좀 아쉬운 부분이라면 다른 인물들의 비중입니다.

 

<헤일로 4> 스파르탄 옵스에서 꽤나 비중있게 등장했던 핼시 박사와 사라 팔머 사령관, 그리고 <헤일로 4> 본편에서도 큰 활약을 했던 라스키 함장의 비중이 상당히 줄어들어버린 느낌입니다. 특히, 핼시 박사는 메인 넘버링 작품 본편에 처음 나오는 셈인데도, 뭔가 큰 활약이 딱히 없습니다.

 

그리고 <헤일로 4>에서 정말 중요한 함선이었던 'UNSC 인피니티'도 별다른 비중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인류 사상 최대의 우주 함선이 메인 메뉴에서는 떡하니 자리잡고 있으면서 정작 캠페인에서는 별 활약없이 도망가는 장면만 나오니 아쉬울 수밖에요.

 

이것저것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아쉬운 부분이 곳곳에 있습니다. 마스터 치프와 스파르탄 로크를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도 같이 다니는 인물들인데 생각보다는 큰 비중이 없어 보이는 점 (그나마 대사들이 뒷받침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보여집니다), 블루 팀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은 점, 등등.


(▲ 런치 트레일러에 나왔던 문구.)


많은 분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헤일로 5>의 홍보는 '마스터 치프 vs. 스파르탄 로크'로 해놓고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 그 둘이 싸우기는 하는데 뭔가 기대했던 그런 싸움도 아니고, '스파르탄 로크의 마스터 치프 사냥'이라는 주제가 무색하게 후에 가서는 오히려 '스파르탄 로크의 마스터 치프 구출'로 변하다보니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겠죠.


개인적으로는 이 모든 미디어의 연결이 조금 느슨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서로 연결짓지 않고 따로 놓고 보면 각각의 내용들은 나름대로 완성도가 꽤 있습니다. 다만, 이걸 억지로 연결하려다보니 따로노는 것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욕하시는 것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보는 눈이 좁아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다른 의견들은 언제나 환영이니,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또 길어졌는데... 어쨌든 <헤일로 5>의 스토리와 관련한 제 생각은 위에 적은대로, '나쁘지 않다'는 점입니다. <#Hunt the Truth>와의 연계성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보여서, 저는 나름대로 만족했습니다.

 

<#Hunt the Truth> 자체만 놓고 봤을 때, 343에서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부가적인 작품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오디오 드라마였습니다. <헤일로 5>를 기대하게 만드는 데 충분했고, 오디오 드라마 자체도 기승전결이 아주 잘 되어 있는 잘 짜여진 스토리였으니까요. 번역하면서도 즐거웠고,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기에 다행입니다.

 

다음에 또 다른 작품과 함께 <헤일로> 팬분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시청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Hunt the Truth ~ Season 2

(FERO)

September, 2015 ~ October, 2015


Halo 5: Guardians

XBOX ONE

343 Industries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5f9dh7YkyM-PZfyTjjDxCw

다음 tv팟 채널: http://tvpot.daum.net/mypot/Top.do?ownerid=C2VMyKBPfdA0

<#Hunt the Truth - 시즌 1> 플레이리스트: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OeW347zYrLFVTfeOBXsOB3fpiQ9pbE-1

<#Hunt the Truth - 시즌 2> 플레이리스트: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OeW347zYrLEGTeDPFfDufwUkHIYVrABA

블로그: http://blue-reminiscence.tistory.com

메일: yyyooou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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