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Hunt the Truth] S01E13 - 확신 (IN THE BAG)


(네이버 블로그에 2015년 6월 17일에 올렸던 글입니다.

블로그 이사하면서 옮겨왔습니다.)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벤자민 지로의 나레이션은 전혀 없습니다. 오로지 벤자민 지로가 생방송에 출연해 ONI의 추악한 범죄 행위를 폭로하는 내용입니다. 과연 그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에피소드를 직접 감상하셔서 확인해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성우들의 열연도 열연이지만, 간만에 소름이 쫙 돋았네요...

 

시청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즌 1 번역 작업 후기 글은 시즌 2 후기글과 같이 올리겠습니다.

 

즐감하시길 바라며, 언제나 그렇듯 문제점 및 오역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시즌 1 ~ 13화 - 확신 (IN THE BAG)>

 

13화(06/14 업데이트)는 벤자민 지로의 마지막 사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ECB에 출연한 벤자민은 그가 찾은 자료를 대중에게 공개해 ONI를 무너뜨리려고 하는데...

 

(YouTube 페이지에서 보기: https://youtu.be/zDOQGmzyAq0)

 

 

* 번역 내용 중에서...

- 제목은 중의적인 표현인 것 같습니다. 'in the bag'라는 어구의 뜻 자체는 '성공이 확실한', '성공이 보증된'과 같지만, 직역했을 때는 '자루 속'이나 '봉지 속'과 같이 번역될 수도 있습니다. 벤자민 지로가 확신을 갖고 ECB에 출연한 것과, 결국에는 ONI의 함정에 빠져 구속되어 버린 처지가 모두 함축된 제목이라 보여집니다. 

 



아래는 공식 텀블러 페이지에 남겨진 유일한 사진입니다.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무래도 사실이었나 봅니다.

유리화된 행성에는 제대로된 기록이 없었어요.)



 

벤자민_지로_항목_0384

(공식 텀블러 페이지에 남겨졌던 벤자민 지로의 일지입니다)

 

마니카타에서 채석장 #1774까지:
규산염 산업과 외곽 지역의 비극의 수익화

 

외계인류가 인류의 행성에 대재앙적인 공격을 퍼부어 지표면의 모든 것을 화학 수프처럼 녹여버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고 끔찍한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BXR 광업 공사는 거기서 사업의 기회를 찾았습니다. 코버넌트는 외곽 이주지에서 플라즈마 폭격으로 세계를 쓸어버리면서, 동시에 규산염 산업의 성공을 굳혀준 셈입니다. 말그대로 사회의 모든 자원을 녹여버리면서 말이죠. 수백만 명이 살던 도시들은 이제 아무도 없는 농축된 지대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사실, 재건의 한 일부로, 정부는 편리하게도 실리카 유리 조각으로 바뀌어버린 이 건물 덩어리들을 제거하는 사람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BXR과 그 기업 연합은 광물 주맥의 소유권을 얻으며 보조금 지원을 받았고, 그것을 특별 가격을 매겨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규산염 사업은 대박이 나기 시작했죠.

 

정치인들은 이 노천광 작업들이 재건 과정의 첫 걸음이라 주장했지만, 실질적으로 그곳에서 채굴된 자원들 중 외곽 이주지 재건에 쓰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낮은 시장 가격은 모든 것이 내부에서만 순환되게 만들었고, 자원들은 내곽 이주지 기업들이 온갖 제품을 만드는 데에만 사용 되었습니다. 가격이 너무 낮다보니 해당 제품 안에 플라즈마로 녹아버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잔해가 섞여있다는 것은 전혀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다. BXR은 이 규산염들이 우연찮게 가치높은 제올라이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풍부했던 것이라고 밝혔는데, 아무래도 말도 안 되게 많은 돈만 있다면 학살 피해자들을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고 사망한 사람들은 이미 증발해서 잔해는 없다고 밝히는 값비싼 홍보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가능했던 모양입니다. 일부이긴 하지만, 이 복잡한 진실에 대한 냉소적인 뒤틀림이었습니다.

 

저는 마스터 치프에 대한 진실을 캐내기 위해 BXR 채석장 #1774에 도착했습니다만, 저는 그 도중에 뭔가 다른 것도 캐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고립된 채석 작업장에서 공생 중이던 완전히 이질적인 문화였습니다. 블리스는 이제 더 이상 행성이 아니었어요. 그곳은 이제 산업적 발굴 현장일 뿐이었습니다. 블리스가 BXR의 사유지는 아니었지만, BXR은 그곳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업 반경 안쪽으로는 묘하게 북적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술집, 카지노, 매점, 키오스크 달린 자판기 등등이 코너마다 줄지어 있었습니다. 이런 광산촌에서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상품이 금으로 도금된 6000 크레딧 짜리 조그마한 컴패드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그 컴패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어디를 둘러보더라도 광부들이 더러운 작업복을 입은 채 최첨단 기기를 만지작거리며 다니고 있었죠.

 

이곳 ​광부들은 험난하고 이상한 삶을 살아온 듯 했습니다. 대부분이 외톨이에다가, 막사에서 생활하고, 한 주에 100시간 동안 허리가 휠 것 같은 일을 하며, 돈은 왕창 벌고 있었습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인간은 채석 기계보다는 규산염 먼지 폭풍에 더 잘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거나 하면 큰 의미가 없긴 하죠. 보아하니, 이 사람들은 그냥 이런 식으로 돈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거리의 상권에서의 소리와 기계음, 그리고 바람 소리 이외에 나는 소리라고는 매립지의 쓰레기를 먹고 생존한 까마귀 소리밖에 없는 이 시끄럽고 더럽고 우울한 곳에서 말입니다.

 

더욱이, 이곳은 사방이 채석장이었고, 거대한 드릴과 불도저가 400m 가량 깊이의 구덩이 아래에서 으르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위쪽 도로에서 내려다 보고 있자니, 일꾼들이 마치 개미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작업 반경을 넘어서면서, 저는 진짜 유리화 행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굴곡지고, 울퉁불퉁하고, 검은색의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가득한 혼돈의 바다의 모습, 미묘한 모양을 이루며 물마루를 타는 모습, 발 아래에서는 오도독하며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고, 지면은 둘쭉날쭉하게 거칠다가 어느새 부드러운 부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표면은 마치 초현실주의자의 악몽과도 같은 기이한 모습과 비슷해보였습니다. 혼돈 속에서 건물의 뼈대와 차량의 잔해와 같은 익숙한 모양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까지는 완전히 추상적인 모습만 있었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물건마다 녹아 내리는 상태가 다른 듯 했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광부들 중 아무도 저에게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말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BXR이 이 땅을 얼마나 충격적으로 남용하고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이곳 근로자들은 전부 이 땅에 생명체가 죽었거나 이미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곳의 몇몇 구획은 깨끗이 치워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채광 작업과는 달리, 이곳은 누군가가 정성을 들여 치운 흔적이 보였어요. 그러고보니 몇몇 사람들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유리 잔해를 치운다는 이야기는 몇 번 들은 적이 있긴 했습니다.

 

더 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던 것일지, 아니면 더 있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 그건 알 수가 없었지만 그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자신의 땅을 되찾기 위해 그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치웠던 것입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상한 모습에서부터 이 땅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를 암시하는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유리 조각으로 남아버린 희생자들을 위한 투박한 추모식... 생과 사를 모두 간직한 기이한 생명체 일부분들... 그것들이 얼어붙어버린 시간 속에서 폐기물 사이를 빠져나오려는 듯한 모습까지... 다른 곳에서는 간혹가다가 성지도 눈에 보였습니다. 대부분은 먼지 폭풍 때문에 으스러진 상태였지만, 몇몇 군데는 그 고유의 감상이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이 도시에 50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상기해야 했습니다. 여긴 그들의 집이었습니다. 한때 마니카타라고 불렸던 이곳은 이제 BXR 근로자들에게는 채석장 #1774일 뿐이었죠.

 

역사를 신경쓰든 쓰지 않든, 파괴의 현장에서 눈을 돌리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어디를 보더라도 그 파괴의 현장이었으니까요. 만일 6년 전 뉴 몸바사에 있었던 코버넌트의 공격이 지구 전체로 퍼졌다면 어땠을지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화성이라면 또 어땠을까요? 만약 코버넌트가 UEG 상원의원들과 언론계 거물들의 별장 쪽에 공격을 가했다면 어땠을까요? BXR과 다른 기업들은 그쪽에 일하러 가면서 아마도 지금보다는 약간은 더 경외심을 가지기는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런 일이 벌어지게 놔두지 않을테니 실제로 어떨지는 과연 누가 알겠습니까.

 

이 외곽 지역에서 삶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러한 사실은 굉장히 화가 날만한 일입니다. 지구의 애국자들이 외곽 이주지 거주민들의 불만 표출을 어린애가 징징대는 것 정도로 일축해버리는 사이, 저는 이곳 사람들이 굉장히 절제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피비린내 나는 혁명을 벌일만한 이유는 매우 충분했기 때문이죠. 어쩌면 내곽 이주지 거주민들이 이곳에 나와 유리 지형을 걸어보면, 외곽 지역의 독립 운동에 대해서 그렇게 분노만 표출하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시민들 간의 충돌은 끔찍하겠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법안의 만료 시점이 드디어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제가 본 것을 그들도 볼 수만 있다면, 이곳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에 시달렸을지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건 모두 ONI, BXR, 그리고 언론과 같은 거대한 권력들이 그림자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옳은 일을 해서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낫게 해보고 싶었던 부지런한 근로자들과 용기있는 사람들이... 돈 때문인지 권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너무 많이 남용됐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입니다. 끝없이 욕심을 부리면 결국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죠.

 

제가 탄 화물선이 블리스의 우주 궤도를 벗어나 외곽 지역을 뒤로한 채 내곽 지역으로 향하면서, 저는 아래 쪽에 실린 수많은 규산염에 얼마나 많은 무고한 목숨들의 잔해가 섞여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바꿔보려 노력했던 사람들의 목숨은 얼마나 섞여 들어갔을까요? '원래부터 풍부했다'고 하는 규산염을 통해 BXR과 우리 모두가 벌어들인 수익을, 사라져버린 목숨들을 대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전까지만 해도 ONI의 정책을 이끄는 어떤 A.I.와 같이 언제나 손익 계산을 해야한다고 믿는 실용주의자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 무너져버린 행성의 대기 중에 아직도 남아있는 규산염 조각들은 얼굴에 부딪힐 때마다 죽을 것 같이 아픕니다. 게다가 제가 집을 살 때 계약자가 저렴한 가격에 바닥에 박아넣었던 단열재는 그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희생됐기 때문에 저렴했던 것이고 더욱이 그 단열재에는 그 사람들의 잔해가 들어있었어요. 이제 저는 그 모든 것이 어디로부터 나온 것인지도 알게 됐고, 원래부터 풍부했다는 규산염 조각들은 지금 제 피부를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자유와 안전에 대한 대가는 너무도 컸습니다. ONI는 과거에 땅 밑에 묻었던 진실을 이제 몇 가지를 꺼내서 다시 이야기를 끼워맞춰보려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더 이상 두렵지 않았죠.

 

우리 정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어둠 속에 가둬뒀던 것일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위해 무력화되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을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일까요? 제 입장에서, 그 정답은 한 명이었습니다.



 

<헤일로> 시리즈 관련해서 이미 <헤일로 4: 포워드 언투 던>, <헤일로: 나이트폴>과 같은 영상물도 있고, 미국 마블 코믹스에서 나오고 있는 그래픽 노블 시리즈도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특히, <포워드 언투 던>과 <나이트폴> 같은 경우에는 <헤일로> 소설도 번역하고 계시는 에른스트님 블로그에 가시면 보실 수 있으니 그 쪽으로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blog.naver.com/gunsuri)

 

 

문의사항이나 지적 사항은 댓글이나 혹은 메일로 부탁드립니다.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5f9dh7YkyM-PZfyTjjDxCw

다음 tv팟 채널: http://tvpot.daum.net/mypot/Top.do?ownerid=C2VMyKBPfdA0

<#Hunt the Truth - 시즌 1> 플레이리스트: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OeW347zYrLFVTfeOBXsOB3fpiQ9pbE-1

<#Hunt the Truth - 시즌 2> 플레이리스트: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OeW347zYrLEGTeDPFfDufwUkHIYVrABA

블로그: http://blue-reminiscence.tistory.com

메일: yyyooouu@naver.com




Return top

CATEGORIES

Every Articles (291)
Gaming News (60)
<Halo> Series (32)
<Rockman> Series (54)
<Sonic the Hedgehog> Series (0)
<GTA> Series (3)
<Mirror's Edge> Series (5)
<Overwatch> (10)
<DOOM> Series (7)
<Final Fantasy> Series (1)
Game Reviews (2)
Product Reviews (2)
Subtitle Works (109)
Personal Essays (0)
Exploring Musics (0)
Drawings (0)
Everyday Life (6)